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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도심 속 고요함을 담고 있는 한옥 카페, 제주 '마음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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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도심 속 고요함을 담고 있는 한옥 카페, 제주 '마음에 온'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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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 적합한 카페
음료 종류도 다양해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번화가 속 고요한 카페가 제주에 있다. 과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옥에서 우리나라 전통 과자를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마음에 온’이다.

약과와 호두 정과
약과와 호두 정과

마음에 온은 한옥 카페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해 금방 자리가 차는 맛집이다.

카페답게 음료와 디저트를 같이 판매하고 있고 음료는 커피부터, 한옥 카페에 걸맞은 차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디저트 역시 평범치 않다. 다른 카페에선 보기 힘들던 수제 호두 정과부터 약과, 동글이 보리 과자, 다쿠아즈까지 이색적인 디저트가 많다.

마음에 온의 대표 메뉴는 단연 호두 정과다. 호두 정과는 호두를 꿀이나 설탕에 조려서 만든 한국 고유의 과자로, 궁중음식이다. 현재는 궁중 음식에서 대중 음식으로 발전해 결혼식 답례품이나 명절선물 세트로 자주 보이는데, 마음에 온에선 이 호두 정과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견과류인 호두 특유의 씁쓸함을 겉에 코팅된 설탕이 잡아주어, 달콤한 맛을 낸다. 자연의 재료로 만든 달콤한 맛이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달지 않다. 그러면서도 호두의 바삭바삭한 식감은 잃지 않아, 손이 계속 가는 맛이다. 

약과도 이 카페의 인기 메뉴다. 카페의 분위기에 맞는 디저트면서 맛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약과는 혀가 아릴 정도로 달아서, 끝까지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음에 온의 약과는 달콤함이 과하지 않다. 식감은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먹기 좋은 단단함이다. 맛과 식감 모두 적당히 알맞아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음료는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데, 그 중 생딸기라떼를 추천한다. 새로 나온 메뉴로 딸기가 듬뿍 들어가 있다. 딸기의 새콤달콤함이 우유와 어우러져 진가를 발휘한다. 부드러운 우유가 생딸기를 감싸줘, 진정한 딸기 라떼를 마시고 있음을 깨닫게 될 정도로 맛있다. 디저트인 호두 정과, 약과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날이 있다. 붐비는 도심 속에서 지쳤던 하루를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서 기분 좋은 달콤함으로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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