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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얼큰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평택 만세해장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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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얼큰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평택 만세해장국밥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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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선지가 매력적인 선지해장국
시간에 따라 변하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곱창전골
평택 만세해장국밥 가게의 '곱창전골'
평택 만세해장국밥 가게의 '곱창전골'

[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위치는 좋지 않지만, 사람으로 늘 북적이는 평택 ‘만세해장국밥’ 가게를 소개한다. 

음식에는 제철이 있다. 봄에는 나물, 겨울에는 굴이 맛있듯 음식도 맞는 제철이 있다. 국밥은 사시사철 먹는 음식이지만, 날이 춥거나 마음이 허할 때 특히 맛있다. 더구나 그 재료가 제철이라면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소박한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온기가 그리울 때 평택에 있는 만세해장국밥을 방문해보자.

만세해장국밥은 국밥과 전골을 판매한다. 국밥 메뉴로 얼큰한 내장탕(10,000원), 소고기 해장국(8,000원), 선지해장국(8,000원), 뼈 해장국(8,000원)을 판매하고, 전골 메뉴는 대(大)자 기준 소 곱창전골(45,000원), 모둠 수육(50,000원), 묵은지 뼈다귀 전골(40,000원), 우거지 뼈다귀 전골(38,000원)을 판매한다. 반찬으로 배추김치, 깍두기, 된장 고추를 제공하며 한쪽에 마련된 셀프 코너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시원한 맛의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좋지만, 적당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된장 고추도 매력적이다.

필자는 국밥 메뉴 중에는 선지해장국을 가장 좋아한다. 선지해장국 가게는 흔하지만, 제대로 된 맛집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못 관리한 선지는 비린내 때문에 입에 대기도 힘들다. 이 가게의 선지는 비리지 않고 고소할 뿐만 아니라 탄력 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선지해장국 안에는 콩나물과 양도 푸짐하게 들어 있다. 국물은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아 다 먹은 후에도 개운하다. 기호에 따라 테이블에 비치한 고추기름을 넣어 먹어도 좋다.

곱창전골은 푸짐하지만, 국물이 빨갛지 않아 싱거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끓이다 보면, 곱창에 버무린 양념과 곱의 녹진한 맛이 육수에 스며들며 매력적인 맛을 선사한다. 맛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채소, 면 사리, 만두를 건져 먹으면서 천천히 즐기기를 추천한다. 변하는 국물의 맛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가게 곱창전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곱창은 고기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곱이 가득 들어있다.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즐겨야 하지만 그만큼 재료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식사를 마친 뒤에는 포만감이 상당하다.

만세해장국밥의 위치는 좋지 않다. 평택 소사벌지구 외곽에 있고 대로변에 붙어 있어서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주차장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으며 협소하다. 인기가 많은 가게인 만큼 사람으로 북적이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춥고 허할 때 매력적인 국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여유가 허락할 때 한 번쯤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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